인천시 계양구 초·중·고교생의 9%가 학교폭력을 1년에 1회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의 학생이 하급생에게 똑같이 폭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답해 학교 폭력의 대물림 현상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계양구에 따르면 최근 지역 학생의 14.4%인 초·중·고교생 7천360명을 대상으로 가정생활, 학교생활, 학교폭력, 미래설계, 역사·안보 등 총 5개 분야에 대한 ‘청소년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9%인 667명이 학교폭력을 1년에 1회 이상 경험했고, 응답자의 6.5%인 487명의 학생이 하급생에게 똑같이 폭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학교폭력 해결방안에 학생들은 전문상담사를 통한 정기적인 상담(25.9%), 실질적인 교육(24.4%), 왕따 역할극 공연(21.3%) 등을 꼽았다.
가정생활 의식조사에서는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 대한 질문에 어머니(48.7%)가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아버지라고 답한 청소년은 8.5%에 불과했다.
이는 친구 23.4%, 형제·자매 11.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아버지들이 자녀와 대화관계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33%가 존경하는 선생님이 없다고 답변해 사제간의 정과 신뢰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49%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왔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각 기관과 공유해 청소년을 위한 행사 및 각종 시책 추진에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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