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봄’… DJ로 변신한 시장님

최성 고양시장, 국제꽃박람회서 어린이날 ‘1일 DJ’로 나서

고양 국제꽃박람회에서 최성 고양시장이 ‘1일 DJ’로 나서 화제가 됐다.

최 시장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박람회장 안내방송을 통해 각종 음악소개를 비롯 분실물 안내 등 ‘1일 DJ’로 활동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했다.

꽃의 도시 ‘Best 7’ 등 추천하며 활약

세대별 맞춤 선곡으로 감각 뽐내기도

호수공원 내에 펼쳐진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평소 여성의 목소리로 전달되던 안내방송이 갑자기 남자목소리로 바뀌자 관람객들은 물론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이 낯선 남자 목소리의 주인공은 전문방송인도 아닌 최성 고양시장.

최 시장은 “수준 높은 행사에 걸맞게 다양한 고객감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린이들은 물론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에 직접 나서기 위해 이날 바쁜시간을 쪼갰다.

“박람회장을 찾아주신 오늘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첫 멘트를 시작한 최 시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찾아온 많은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헐크, 킹콩 등 만화영화 주인공을 토피어리로 만나는 캐릭터가든, 양서류 및 수서곤충 체험장, 고양오리온스 팬사인회 등 꼭 관람해야 할 ‘Best 7'을 또렷하게 소개했다.

또 모처럼의 연휴를 즐기러 온 연인들을 위해 밀회의 정원과 꽃의 꿈정원, 수상꽃자전거 등을 소개하고, 삶의 질에 관심이 높은 부모세대들을 위해서는 전원주택 정원, 희귀난전시관, 우리꽃전시관,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 등을 추천하며 활약했다.

특히 최 시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날 노래’와 연인들을 위한‘장미’, ‘꽃밭에서’, 부모세대를 위한 ‘젊은 그대’, ‘어머니 은혜’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을 방송하며 선곡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임모씨는 “시장이 직접 안내방송을 진행하여 이색적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DJ로 활약한 최 시장은 “무엇보다 국내·외 각지에서 오신 관람객들이 단순히 꽃만 보면서 즐기는 것 보다는 우리의 작은 정성과 노력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