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 꿈의 신소재 ‘바잘트 섬유’세계 주목

고유가시대 비행기·자동차 다이어트 바람타고 ‘급부상’

기름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 는 요즘 , 항 공 과 자동 차 업계 의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이 최 고조로 올 랐다. 항공기 분야에 서 는 동 체 절 반이 탄소복합체 로 이뤄 지기에 이르렀고 , 자 동차도 경량화를 추 진 하면서 환 경친화형 에 너지원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유리섬유 , 탄소 섬 유가 강철 을 대신하는 복합소 재 로 이 용되고 있지만, 유리 섬유는 환경성 논란이 있고, 탄소 섬유는 값이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다. 이와 관 련, 환경 친화적이면 서도 원료가 풍부하고, 비교적 저렴한 바 잘트 (현무암) 섬유가 대 안으로 떠오 르고 있다 .

연료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업계는 말 그대로 고군분투 중이다.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가 최전방에 섰다.

지난해 보잉사가 ‘드림 라이너’(꿈의 여객기)라 이름붙인 보잉787(B787)기는 탄소복합재의 비중을 전체의 50%로 늘렸다.

직전 기종에서 17% 정도 차지했던 비율을 3배 가까이 높인것. 탄소복합재는 탄소섬유와 에폭시수지를 결합한 것으로,강철 무게의 4분의1수준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강도는 10배나 강한 첨단소재다.

일본 토레이사도 유럽항공기 최대 업체인 에어버스에 탄소섬유를 원료로 한 기체재료를 2015년까지 납입할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자동차 업계도 자동차 경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다임러사는 최근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투입해 철 부품 대비 50%, 알루미늄 부품 대비 30%의 무게경감효과를 꾀하며 향후 3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12일 펴낸 보고서 ‘자동차로 보는 화학소재의 미래’는 미래 자동차에 대해 다양한 플라스틱 가공기술과 친환경적인 화학소재의 사용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무궁무진한 현무암 ‘바잘트 섬유’로 재탄생

이처럼 연료효율을 높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소재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바잘트 섬유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잘트 섬유란 천연 현무암을 섬유화한 것으로 인장강도가 우수하고, 내열성·탄성·흡음성을 보유해 적용범위가 넓다. 기존의 유리섬유나 암면과는 전혀 다른 제품으로 이미 러시아, 미국, 캐나다 및 유럽국가에서는 신소재로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바잘트 섬유가 주목받는 이유는 활용도가 높고, 기존 유리섬유보다 성질이 우수한데다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탄소섬유와 비슷한 강도를 자랑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바잘트 섬유는 가정·운송업·의료·건축·환경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내구성, 경량, 고강도 특성을 살린 자동차 부품, 카시트, 내장재 등은 물론 가정용 단열, 난연 등의 특성을 지닌 침구·침낭·가구, 의료·치과용 인공삽입재 및 경량 보조기구, 친환경적 오일·정수 필터, 경량 건축자재 및 불연 내장재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이에 따라 2005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는 ‘바잘트 섬유를 이용한 고기능성 섬유제조 및 제품 개발에 관한 산업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바잘트 섬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친환경적 신소재로서의 특성과 활용도를 높이 산 바 있다.

■ 바잘트 제조 ‘쎄코텍’, 유망 中企·이노비즈 기업 등 선정

국내에서는 화성에 위치한 ‘쎄코텍’(대표이사 이춘규)이 유일한 바잘트 섬유기업으로 바잘트 섬유에 대한 연구 및 제조를 진행하고 있다.

2000년 회사 설립이후 꾸준히 발전해 오면서 경기도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2006)됨은 물론, 이노비즈 기업으로 선정(2007)됐으며 기술혁신과제(2007)와 생산환경기술혁신개발과제(2007)에도 잇따라 선정됐다.

2008년에는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했으며,2009년에는 신기술 인증을 받고 2010년에는 성능과 우수제품 지정을 받은 등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인증은 대부분 받았다.

바잘트 섬유에 대한 국내 유일의 특허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쎄코텍은 바잘트 섬유의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이춘규 쎄코텍 대표이사는 “탄소섬유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서 바잘트 섬유연구·제조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대기업과의 회사 M&A, 투자 유치 등으로 지자체와 투자자의 관심을 높여 기업을 회생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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