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이 끝나고 경기도민의 민의를 대변할 52명의 선량들이 배출됐다. 이번 총선은 어느 때보다 초박빙 지역이 많아 손에 땀을 쥐게하는 선거였다. 본보는 치열한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선출된 19대 국회의원 도내 당선자 중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물들을 찾아봤다. <편집자주>편집자주>
고양 덕양갑 심상정, 피말리는 접전 170표 차로 ‘국회 입성’
개표 막판까지 당락 안개속 성남 중원 등 ‘진땀승’
이번 선거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당선자는 바로 고양 덕양갑 통합진보당 심상정 당선자다.
심 당선자가 출마한 고양 덕양갑에서는 8만9천544명이 투표에 참여해 4만3천928표(49.37%)를 얻은 심 후보가 4만3천758표(49.18%)를 받은 손범규 후보를 170표 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총 투표인 수의 0.19% 표 차이로 당선된 셈이다. 심 후보가 당선된 고양 덕양갑처럼 득표율 1% 미만의 초접전을 벌여 당선자가 결정된 곳이 도내에만 4곳이 더 있다.
성남 중원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김미희 당선자는 득표율 46.77%로 현역 지역구 의원인 신상진 후보가 얻은 46.11%를 0.66%p 차로 제쳤고, 안산 단원을 민주통합당 부좌현 당선자는 48.90%의 득표율을 기록해 48.04%를 얻은 박순자 후보를 0.86%p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고양 덕양을 새누리당 김태원 당선자(48.38%)도 민주통합당 송두영 후보(48.09%)를 0.29%p 차이로 간신히 누르고 승리했으며, 시흥갑 새누리당 함진규 당선자(47.83%)도 민주통합당 백원우 후보(47.59%)를 0.24%p의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최고 득표율 67.46% vs 최저 득표율 40.53%
도내 최고 득표율은 최대표차로 승리한 여주·양평·가평 새누리당 정병국 당선자이다. 정 당선자는 7만1천544표를 받아 2위인 통합진보당 이병은 후보가 얻은 3만4천497표의 2배를 웃도는 3만7천47표 차이로 이겼다. 정 당선자는 16, 17, 18대에 이어 연속으로 4선에 성공했다. 정 당선자는 최대표차 승리와 함께 67.46%라는 높은 득표율로 최고 득표율도 동시에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도내 최저 득표율로 당선된 곳은 수원을 지역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신장용 당선자다. 신 당선자가 당선된 수원을 지역에는 새누리당 배은희, 정통민주당 유근만, 무소속 후보가 2명 등 5명이나 출마해 신 당선자는 40.5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인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가 33.23%,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지역구 의원인 정미경 후보가 23.77%를 기록해 신장용 당선자와 배은희·정미경 후보로 표가 상당히 분산됐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현역의원인 정미경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용산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배은희 후보를 전략공천한 지역이다.
여주·양평·가평 정병국, 상대 후보에 2배 많은 득표 ‘도내 최다 표차’
도내 최다선 의원은 5선의 남경필·문희상·이석현
수원병의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의정부갑 민주통합당 문희상 후보, 안양 동안갑 민주통합당 이석현 후보 등 3명은 19대 도내 당선자 중 최다선인 5선을 기록했다.
고양 일산서에서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도 5선에 도전했지만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에게 패하면서 꿈을 접었다.
남경필 당선자는 50.34%의 지지로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45.14%)에게 승리했고 문희상 당선자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새누리당 김상도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47.01%의 득표율로 45.27%를 기록한 김 후보를 눌렀다.
안양 동안갑 민주통합당 이석현 후보는 새누리당 최종찬 후보를 9.71%p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가볍게 5선 고지를 밟았다.
새누리당 여성후보 배은희, 손숙미, 전재희 등 7명 모두 낙선
이번 총선에서 도내 새누리당 여성후보는 모두 낙선하고 야권연대 여성후보는 모두 당선되는 특이한 현상이 연출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도내 배은희(수원을), 손숙미(부천 원미을), 전재희(광명을), 박선희(안산 상록갑), 박순자(안산 단원을), 김영선(고양 일산서), 송영선(남양주갑) 후보 등 모두 7명의 여성 후보를 공천했다.
야권에서는 김미희(성남 중원·통), 김상희(부천 소사), 이언주(광명을), 심상정(고양 덕양갑·통), 유은혜(고양 일산동), 김현미(고양 일산서) 등 6명의 여성 후보를 공천했다.
이 중 광명을 지역과 고양 일산서 지역은 양 당 모두 여성 후보를 공천, 여-여 대결을 펼쳐 두 곳 모두 야권에서 차지했다.
특히, 두 곳 모두 야권 여성 후보에게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불리우며 야권 후보에게 승산이 높지 않았다.
광명을 이언주 당선자는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략공천을 받고 광명으로 향했지만 그 곳에는 광명시장까지 지낸 3선의 전재희 후보가 버티고 있었고, 고양 일산서 김현미 당선자는 도내 여성 최초로 5선에 도전하는 김영선 후보와 진검 승부를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야권 여성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
글 _ 윤승재 기자 y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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