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창단 조속히 승인하라”

KBA도 촉구나서…구단 이기주의가 한국야구 미래 발목 용납못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에 이어 대한야구협회(KBA)도 빠른 시일 내에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야구협회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추진안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한국야구의 밝은 미래를 외면하고 700만 야구팬들의 바람을 무시하는 잘못된 과정”이라며 “지금이라도 구단 이기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 조속히 10구단 체제로 갈 것을 전국의 리틀야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여자 및 실업야구 모두를 대표해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제9단의 리그 가입은 10구단으로의 확대가 전제조건이 된다는 사실이 자명함에도 일부 구단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한국 프로야구 리그 팀 수를 8팀이나 9팀으로 유지하거나 심지어 6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팀을 줄여야 한다는 발상을 가진 팀들이 먼저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협회는 “해마다 우수한 야구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실력 있는 선수들이 좁은 프로의 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사라지거나 떠밀리다시피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지난 27일 초·중·고교 야구팀 창단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전국적인 야구붐이 조성될 것이 확실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제10구단의 창단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는 “프로야구가 구단 이기주의로 제10구단을 창단하지 않는다면 야구팬들의 거센 지탄과 공분을 사는 것은 물론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 간의 상생과 협력 관계에 많은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10구단 창단을 위해 대한야구협회는 학생선수의 프로 입단과 관련된 기존의 선수협정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장유순 프로야구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 총괄간사는“10구단 창단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10구단 유치에 반대하는 구단주들은 프로야구가 일부 구단주들의 사유물이 아닌 700만 야구팬들의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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