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男우승 김재중 씨 “풀코스 200회 도전… 10번째 우승”

2012 과천마라톤 대회 ‘내생에 최고의 순간’…

“지난 10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29일 열린 제4회 과천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47분3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재중씨(50·블루러너스)는 함께 참가한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1년 집 근처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연습 중인 마라톤 동호회원들의 뒤를 따라가게 된 김 씨는 뿌듯하고 머리가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하루아침에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2003년 3월, 처음 출전한 마라톤 하프코스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기록이 나오자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그는 10년 동안 매주 전국 각지의 대회를 찾아다니는 마라톤 애호가가 됐다.

하루도 빠짐없이 달린 끝에 이날 풀코스 200회 참가를 달성한 김씨는 이날 우승이 전국 대회 10번째 우승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금도 아침이면 호수공원에 나가 10㎞를 달리고 회사일이 바쁠 때는 야간훈련도 잊지 않는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도전하면 누구나 마라톤을 해낼 수 있다는 김씨는 “마라톤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선물 받았다”라며“앞으로도 목표와 희망을 품고 노력해‘서브 3’ 200회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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