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설관리공단 전국 최초 직군통합 시행으로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거듭나.

“요즘 하루하루 일할 맛 나고 이제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엄마의 직장을 얘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부천시설관리공단에 3년전에 주차관리원으로 입사한 K(48,여)씨는 요즘 일할 때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신바람이 난다.

 

K씨는 과거 항상 ‘무기한 계약직’이라는 꼬리표를 가지고 근무해 남들에게 떳떳하게 직장을 얘기하지 못해왔지만 공단의 직군통합 개편으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편입되면서 항상 입가에 웃음이 가득하다. 

K씨는 “자녀의 학자금 대출을 위해 은행에 가서 직업란에 계약직을 썼는데 이제 정규일반직이라고 쓸 수 있어 뿌듯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천시설관리공단은 전국 지자체 산하기관 중 최초로 직군통합 및 직급체계를 개편해 비정규직인 직원들 255명이 정규일반직으로 전환됐다.

 

27일 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6일 기존의 일반직, 기능직, 계약직 및 상용직의 4개의 직군을 일반직과 계약직 2개 직군으로 통합하고 직급체계를 기능직 급수에서 일반직과 동일하게 부여하는 개편안을 시행했다.

 

공단은 작년 시 산하기관 경영진단 결과에서 인사제도 만족도가 가장 낮고 조직 내 불신과 불안 및 직군 간 위화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단측은 직원설명회와 직원 동의절차를 걸쳐 직군통합 및 조직개편안 이사회 의결을 통해 지난 1일 직군통합 노사합의를 이끌어내 직군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또 직군통합 및 직급체계 개편으로 기존의 기능직과 상용직이 일반직으로 개편돼 정규직으로 대우받으면서 고용의 안정화와 기존 직군간의 위화감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일반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일급제에서 호봉제로, 정규직과 동일한 각종 수당 지급, 시간외 수당 시간당 1만원으로 상향, 비정규직 때보다 평균 년 130만원 급여 상승, 일반직 고용안정으로 금융권 대출이자 인하, 정규직 퇴직으로 3개월 공로연수 부여 등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대우받지 못한 처우가 모두 개선된다.

 

부천시설관리공단 박명호 이사장은 “그간 공단 직원들이 인사제도와 직군간의 불화로 잦은 갈등이 야기된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직군통합 개편으로 공단이 ‘일할 맛 나는 평생직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조직의 안정화와 직원간 결속 강화, 성과 창출의 경쟁구도를 통해 공단의 경영목표를 실현하는데 전 직원이 합심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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