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가격 하락 전망…축산농 ‘울상’

축산업계, 올 하반기 공급 초과·소비 부진 등 예상

올 하반기 들어 한우, 돼지, 닭 등 주요 육류의 산지가격이 모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축산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축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한우, 돼지, 닭 등 육류 산지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우의 경우 사육두수가 300만두에 육박하는 등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하면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암소 도태 사업 등도 당장 하반기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축산업계의 전망이다.

 

전통적인 상승기에도 생산비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돼지가격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돼지사육두수가 오는 6월 900만두를 넘어서고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소비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오는 10월 돼지가격이 지육 kg당 3천4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육계 역시 4월 중순에 들어서면서부터 종계 입식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병아리가격도 마리당 400원 이하로 거래가 되고 있다.

 

도내 양계 농가 한 관계자는 “병아리 과잉으로 폐기처분하고 있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올해 7~8월 복 경기의 특수도 불투명해 하반기 닭고기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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