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융자 금리 他지자체보다 높게 책정

과천시, 인근 市비해 1~2%p 높은 6.6%~7.64%로 결정… 업체 불만

과천시가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융자금의 고정금리를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게 책정해 중소기업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과천시와 관내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시는 관내 중소기업체와 소상공인들의 재정난을 덜어주기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등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최소 3천만원에서 3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시는 중소기업이 융자를 받을 경우 전체 금리 중 3%p를 지원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와 농협이 지난 1월 중소기업 육성자금 협약금리를 책정하면서 인근 안양시나 의왕시보다 1~2%p 높은 6.6~7.64%로 결정 하면서 중소기업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 안양시는 중기기업육성자금 고정금리를 최소 5.5~5.9%로 책정했으며, 의왕시도 5.3~6.3%로 책정했다.

 

이 같은 금리차로 인해 과천지역 중소기업은 융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다른 지자체에 비해 1∼2%p가 높은 4% 이상의 금리로 융자를 받게 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과천시와 농협이 협약금리를 7%대 수준으로 책정하는 바람에 과천시가 3%p의 금리를 지원하는데도 4%대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며 “이는 금융기관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4%대 대출을 받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시가 지원하는 금리 역시 농협이 다 챙기고 있어 사실상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농협을 지원하는 꼴”이라며 “농협이 챙긴 부당이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금액에 따라 고정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다른 지자체에 비해 금리가 높기 때문에 농협과 금리 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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