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설계ㆍ디자인 '3박자' 전시전문 기업… 올 20억 매출 목표
호금옥 ㈜희망 대표이사(50)는 디자인사업을 통해 창의적인 기획과 번득이는 디자인 제안으로 디자인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정부가 선정한 지식서비스업 유망업종에 디자인을 포함한 전시산업이 포함되면서 디자인산업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에 착안한 호 대표는 지난 1999년 3월 디자인기획 ‘희망’이라는 영세 개인 사업으로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전시산업에 뛰어든 호 대표는 지난 2004년 9월 법인으로 사업자를 전환했으며 21세기가 지향하는 컨버젼스사업으로 실내건축, 실물·모형, 환경디자인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호 대표는 기획력만 있는 소위 머리만 있고 실행이 떨어지는 기획회사나 기획력이 떨어져 단순 설치만하는 전시장치업으로 전락하는 등의 기존 전시회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가 공장을 갖추고 직접생산증명서를 보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더욱이 ㈜희망은 기획과 설계, 디자인 등 실행의 3박자를 고루 갖추고 국내 대표적인 전시장 8곳에 등록한 뒤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문화를 창조하는 박물관 사업에 뛰어들면서 매출이 날로 신장되고 있다.
창업초기 연매출이 5천만원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올해 2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희망은 실내건축 면허를 갖고 전문건설협회에 등록된 업체로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에 각각 전시전문업체, 디자인전문회사로 등록돼 있다.
호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코엑스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전시·컨벤션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해 산업·환경디자인을 전공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발맞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호 대표는 경기지역에 취약한 지식기반 사업인 전시사업에 대해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 향상으로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희망은 사원들의 창의적인 감각 개발을 위해 문화공연관람, 예술프로그램교육, 국내 및 해외연수, 한라산 등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호금옥 대표는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21세기 신성장동력이 될 컨버젼스화로 각종 필요한 자격과 인력을 구축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 승리할 수 있는 풍부한 이벤트 및 해외 전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호금옥 ㈜희망 대표이사 인터뷰>
"자체 박물관 설립 꿈 … 미국 라스베거스 진출하고파"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시대가 원하는 디자인 개발을 통해 모든 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시기업이 되겠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호금옥 ㈜희망 대표이사(50)는 “창업 초기 기존 인쇄업체나 기획사 등은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했다”며 “작은 명함이나 팸플릿을 만들 때에도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갔다”고 말했다.
호 대표는 “전시업은 인쇄, 디자인, 실내건축, IT, 영상, 인문학적 스토리텔링 등 미래 지향적 융합 콘텐츠산업”이라며 “영세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진정한 전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돈과 시간 등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밝혔다.
전시산업에 대한 전망에 대해 호 대표는 “아직까지 모든 제품을 생산하거나 실내 건축물을 제작할 때 디자인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정을 해 주지 않고 있지만 미래에는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 대표는 “전시업이나 디자인 분야의 지식기반의 미래 지향적 융합콘텐츠 산업”이라며 “단순히 창의적인 아이디어 만을 가지고 도전할 수 없는 만큼 많은 경험을 통해 창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호 대표는 “창업을 한지 올해로 13년 정도됐는데 이제야 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순간의 대박을 노리기 위해 창업을 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며 “적어도 20~30년을 내다보고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호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자체 박물관을 보유하고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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