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휴무 예외 점포 분류…온라인몰도 매출 증가
대형마트 강제 휴무로 농협 하나로클럽(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이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농협수원하나로클럽과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대형마트 강제 휴무 첫날인 지난 22일 문을 연 하나로클럽 매출이 전주 대비 10~30% 이상 증가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상 신선식품 취급 비중이 전체 물품의 51%를 넘어 대형마트 강제휴무 적용 예외 점포로 분류돼 휴무일 없이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농협수원하나로클럽의 경우 인근 이마트 서수원점, 롯데마트 천천점 등 경쟁 대형마트들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지난 22일 일요일 매출이 전주 대비(15일) 30%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백오이가 5천784개가 판매돼 전주(3천445개)에 비해 67.9%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애호박은 같은기간 판매량이 1천940개에서 2천460개로 26.5% 늘었으며, 딸기는 29.2%, 굴비 19.8%, 삼겹살 15.1% 증가했다.
농협수원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일단 대형마트 휴무일인 22일 매출이 전주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며 “하나로 클럽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욱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도 전주 대비 매출이 소폭 늘어났다. 옥션의 경우 일요일 마트상품군 매출이 전주 대비 약 12%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 관계자는 “해당 매출 증가가 날씨 영향인지, 아니면 마트 휴무 영향인지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대형마트 휴무가 온라인 쇼핑몰 매출 증대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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