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종자 자체 공급률, 道상위권

경기농기원, 3천377t 생산…강원 이어 전국 ‘2위’

올해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종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벼 종자 자체 공급률이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해 종자관리소는 3천377t의 벼 종자를 농가에 공급해 74%의 자체 공급률을 달성했다.

 

이는 종자관리소가 국립종자원으로부터 보급종자 생산·공급 업무를 이양받은 지난 2001년 공급률 31%(1천888t)에서 매년 증가한 것으로, 전국평균 공급률 57%를 상회하며 강원도 8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올해도 경기도는 자체공급률 74%를 목표로 벼 3천610t을 생산해 도내 벼 재배 농가에 3천200t의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급종 공급량이 증가한 만큼 재배면적도 감소해 공급률이 증가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종자관리소는 지속적인 공급률 확대와 함께 종자의 질적인 면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종자관리소는 올해 도비 5억원을 투입해 보급종 채종단지 지원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채종단지에 보급종 생산 보상금과 함께 병해충 방제용 농약과 종자소독기를 보조하고 채종단지 표찰 제작, 채종포장 관리인건비 등을 지원해 채종단지가 세계 종자전쟁 속에 명품 경기미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 박종민 소장은 “경기도는 차세대 미래산업인 종자산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순도 높은 우량 경기미 종자의 생산과 보급을 위해 채종 농가를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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