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에릭남, 美 출국 전 날 인터뷰… “우승 욕심 왜 없었겠어요”

MBC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가 종영된 지 약 3주째. 이젠 ‘위탄2’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질 쯤인데, 이 남자의 팬카페는 연일 북새통이다.

 

‘위탄2’의 대표 훈남, 에릭남. 잠시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는 에릭남과 출국 전날 인터뷰를 가졌다. ‘위탄2’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가수를 해야 할 지 아직은 고민이 깊은 그였다.

 

“기획사들 러브콜이 오고 있는데 가수 활동을 할 지 결정을 못 했어요. (가수가) 화려하게 보이는데 몇 개월 경험해보니까 제가 느끼기엔 어려운 일 같아요.”

 

에릭남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가수 일이 잘 맞을까?”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연신 던지는 중이다. 너무 고민이 깊어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그래서 한 달 간 고향인 미국에 날아가 생각을 정리할 거란다.

 

에릭남이 ‘위탄2’에 참가한 계기는 단순했다. “음악이 너무 하고 싶어서”. 그렇게 참가한 오디션에서 에릭남은 “노래 하려고 태어난 친구”라는 가수 이승환의 극찬을 받고 덜컥 합격했다.

 

“유튜브에 노래하는 영상을 올렸었는데 ‘위탄2’에서 참가 제의가 왔어요. 인도에서 봉사 중이었는데 처음엔 안 가려고 했죠. 근데 음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같더라고요.”

 

“붙으면 좋고 안 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는 생각으로 오디션에 참가한 그는 TOP5까지 진출했다. “별 생각 없이” 참가한 오디션이지만 왜 1등 욕심이 없었겠나. 하지만 에릭남은 “자명이가 우승할 것 같았어요. 감동적인 스토리도 있고. 주변에서 저처럼 하면 오디션에서 못 이긴대요”라며 웃는다.

겸손한 에릭남이지만 사실 그는 미국 명문대 졸업 후 인턴으로 근무하던 뉴욕 컨설팅 회사에서 정규직 제의를 받았고, 훈훈한 미소에 수준급 노래 실력까지. 학벌, 외모, 노래. 여기에 연기까지 잘 하면 딱 ‘제2의 이승기’다.

 

“하하. 제2의 이승기요? 음, 솔직히 연기에 관심이 없진 않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하고 싶어요”라는 에릭남의 말에 인터뷰에 동석한 ‘위탄2’ 작가가 넌지시 귀띔을 해준다. “에릭남을 만난 가수 알렉스씨가 ‘너 연기에 관심 있니? 넌 연기를 해야 될 얼굴이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남자에게도 인정 받은 ‘훈훈한’ 외모를 가졌으니 에릭남의 인기는 어쩌면 당연했다. 덕분에 ‘위탄2’에서는 ‘엄친딸’ 배수정과 러브라인까지 생겼었다. 하지만 에릭남은 “수정이 누나는 저희 엄마를 많이 닮았어요. 그냥 친한 누나”라며 추측(?)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똑똑하고, 너무 징징대지 않는, 유머러스한 여자”가 좋단다.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이냐 물으니 자신은 “자상한 남자”라고. 연신 ‘여자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이런 얘긴 잘 못해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여성 팬을 사로잡을 많은 매력을 가진 그이지만, 연예계 활동을 서두르고 싶진 않단다. 정말 확신이 들 때 가수 활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가수는… 미국에서 편하게 쉬면서 제 길이 맞는지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에요. 그래도 ‘위탄2’ 덕분에 감사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전 후회하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3~40대가 됐을 때 음악을 못 해 본 것을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던 일을 포기하고 ‘위탄2’에 도전한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협력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은설 인턴기자/ 사진=팽현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