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직원 승진·주재원 못해”

삼성전자, 흡연여부검사 등 금연 강화

삼성전자가 담배를 피우는 직원들의 승진이나 해외 주재원 선발시 인사상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권오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총괄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메일로 발송한 ‘경영 현안 브리핑’ 요약 자료에 ‘흡연자들은 임원 승진, 해외 주재원 선발, 해외 지역 전문가 선발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삼성전자는 DS 부문 전 직원에게 금연서약서를 받고 팀장 등 보직을 맡은 간부들 중 흡연자에 대해서는 매달 흡연 여부 검사도 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우선 DS 부문 직원만에게 해당되지만 완제품 부문 역시 금연을 강화하는 분위기여서 전 사업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은 지난 2010년부터 전 사업장을 자율금연지역으로 지정했고 지난해부터는 준사업장 지역까지 강제금연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등 금연제도를 점차적으로 강화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자율적으로 ‘금연’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쾌적한 업무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흡연자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줄여 금연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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