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원정 3연전…“물오른 투타 믿어봐” 선두굳히기 총력전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이번주 2위와 3위인 롯데자이언츠(사직), LG트윈스(잠실)와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SK는 롯데와 LG와의 이어진 경기가 비록 원정이지만 모두 ‘위닝 시리즈’로 챙겨 1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13~15일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투수들의 호투와 폭발적인 타선에 힙 입어 모두 승리하며 현재 6승1패(승률 0.857)로 단독 선수를 달리고 있다.
SK는 17일부터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에 우선 이영욱을 선발로 내세우고 박종훈, 박정배, 김태훈 등 젊은 투수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타선은 톱타자 정근우를 비롯해 한화와의 경기에서 타격감을 찾은 김강민·안치용·박정권 등을 중심으로‘영건’안정광과 김재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정광은 지난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을 충실히 소화해 지난 시즌에 비해 타구의 비거리가 늘었고, 시범경기에서 삼성 오승환과 롯데 이승호에게 홈런을 치며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올 시즌 SK의 비밀병기인 김재현은 시즌 초반 빠른 발로 상대투수를 흔들며 큰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지난 13일 한화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2루타로 만들더니, 결승 득점까지 기록하는 등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투수진에선 당초 중간계투로 분류됐지만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임치영이 기대주다.
하지만 악재도 있다.
외국인 선발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가 어깨 뭉침을 호소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때문이다. 현재 로페즈는 오른 어깨가 무겁고 안좋은 상태로 앞으로 열흘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1실점, 한국 통산 30승을 올린 로페즈가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선발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이번 롯데, LG와의 6경기 중 최소 4경기 이상을 이겨 초반질주를 멈추지 않겠다”면서 “2군에서 에이스 송은범이 호투를 펼치고 있고, 박경완도 실전에 나선만큼 전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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