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등 영업시간 제한조치 맞서…매장보다 최대 20% 추가할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매출 감소에 대비해 자사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와 성남시를 비롯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오전 0시부터 8시까지 제한하고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은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지자체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막대한 매출 손실을 우려해 현재 오프라인 매장과 동시에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에 눈을 돌려 고객 끌기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평일 기준 하루 중 고객 방문 비율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주요 인기상품을 최대 20%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주말에는 제휴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7만원 이상 구매 시 총 구매금액의 7%를 청구할인한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최근 ‘롯데마트몰’을 전면 개편해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아이콘 형태로 알려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셜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해 여러 명이 함께 구매하면 30~80%까지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소셜쇼핑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도 ‘이마트몰’에서 소셜쇼핑 코너를 개설해 적립금을 추가지급하고 현재 14만종인 상품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24시간 주문이 가능한 점을 내세워 맞벌이 주부 등 늦은 밤이나 주말을 이용해 장을 보는 고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의 실효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규제가 강화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쇼핑몰이 매년 50~60%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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