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첫 ‘도시광산’ 조성

수원시 “폐전기·전자제품 등서 유가금속 추출”…市발전연구센터 연구 착수

수원시가 기초 지자체 중 처음으로 폐전기·전자제품 등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조성을 추진한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자원 위기 극복을 위해 휴대전화 등 폐전기·전자제품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해 활용하는 가칭 ‘도시광산 자원순환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초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수원시 폐기물처리 기본계획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 운영방식 등에 대한 내부 검토를 벌였다.

 

하지만 센터 설립에 막대한 사업비와 인력, 시스템, 기술력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연내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연중 진행되는 수원발전연구센터의 도시광산 활성화방안연구가 마무리되면 추진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수원발전연구센터는 올해 초 버려지는 폐자원을 재생하는 도시광산 조성을 시에 제안하고 본격 연구에 착수했다.

 

센터는 올해 수원시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배출현황과 운영방식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시에 관련 내용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연내 센터의 연구가 마무리되면 제안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부지선정과 조례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도시광산 조성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수원발전센터연구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광의 광석 1t에서 평균 4g의 금을 채취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 1t에서는 그보다 70배 많은 280g을 추출할 수 있다”며 “도시광산은 자원 재활용적 측면뿐 아니라 사업성면에서도 매우 유용한 산업이다”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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