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균형 속 변화’ 택했다

12개 지역구중 새누리 6석-민주 6곳 민심 ‘절묘한 균형’… 여야 초월 분발 촉구

투표율 51.4%… 전국 최하위

인천 시민들은 균형 속의 변화를 선택했다.

 

11일 치뤄진 인천지역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6석씩을 차지하며 여·야간 균형을 맞췄다.

 

새누리당은 강세 지역으로 분류했던 연수구(황우여)와 남구갑(윤상현), 남구을(홍일표), 서구·강화을(안덕수)지역을 지켜내고, 위험 신호가 감돌았던 중·동·옹진(박상은), 서구·강화갑(이학재)까지 수성했다.

 

선거전 초반 2~3석 수준의 참패 위기까지 내몰렸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전통 강세 지역인 계양갑(신학용), 계양을(최원식) 부평갑(문병호)지역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고, 여·야간 대결의 분수령으로 분류됐던 남동갑(박남춘), 남동을(윤관석)지역을 모두 차지하며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백중우세를 기대했던 중·동·옹진과 서구·강화갑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시며 선거전 초반 완승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의석수 만으로는 여·야간 균형이 맞았지만 18대에서 10석(공천 과정 탈당한 이윤성 의원 포함)까지 차지했던 새누리당과 이번 선거에서 9석 이상의 완승을 기대했던 통합민주당 모두 시민들의 민심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MB 정부 실정을 만회 할만한 지역 현안 발전 방안을 제시 하지 못했으며, 통합민주당 역시 MB 정부 보다 잘 할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이다.

 

정치권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실망감은 투표율 51.4%,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로 이어졌다.

 

인천 시민들은 지난 18대(한나라당 8석, 통합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와 17대(열린우리당 9석, 한나라당 3석) 총선을 통해 두 정당에 일방적인 기회를 한번씩 부여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자 균형과 경쟁을 통한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대권 관련 인사 계보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남동갑지역에서는 문재인 계보인 박남춘(통합민주 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수석) 당선자가 이윤성(이명박) 윤태진(박근혜) 후보를 제치고 국회 입성 티켓을 거머줬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이번 선거 결과는 인천 시민들이 여·야간 균형을 맞춰 놓고 정치권의 분발을 요구하는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