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동부를 꺾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인삼공사의 주축선수들이 경험과, 연륜이 부족해 경험을 앞세운 원주 동부에 밀린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66-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승2패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인삼공사는 2005년 9월 KT&G가 SBS 스타즈를 인수해 재창단한 지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봤다.
인삼공사는 경험, 연륜이 부족한 팀의 약점을 분주하게 뛰는 방식으로 극복했다.
이날 벼랑 끝에 몰린 동부는 윤호영, 박지현을 내세워 2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려가기 시작했고 동부의 압박수비가 성공하며 3쿼터를 53-42로 마쳤다.
그러나 인삼공사의 진가는 4쿼터에 확인됐다.
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전방부터 강력한 수비로 동부를 압박하고 오세근의 3점 플레이, 다니엘스의 3점슛 등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다.
동부가 공격기회를 잇달아 놓치며 점수를 벌리지 못한 사이 인삼공사는 다니엘스 3점 플레이, 오세근의 골밑슛이 성공하면서 종료 1분53초를 남기고 62-62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종료 9초전 양희종이 던진 중거리 슛이 성공하면서 66-64로 역전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끝났다.
동부는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9년부터 인삼공사 사령탑에 오른 이상범 감독은“끝까지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어린 선수들의 부족한 경험과 연륜을 패기로 극복했다. ”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에는 슈퍼루키 오세근이 선정됐다.
오세근은 “우리 팀이 아직 우승은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자존심이 상했다”며 “선수들끼리 한 발, 두 발 더 뛰자고 다짐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기분이 좋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36승18패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인삼공사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강플레이오프에서 만난 KT를 3승1패로 제압하고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특히 정규리그 사상 최고 승률로 1위를 차지한 원주 동부를 만나서도 4승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반지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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