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소리 나는 주부 9단, 쇼핑도 스마트하게

무조건 명품·유명브랜드 선호보다 정보공유 통해 ‘합리적’ 구매

주부 이모씨(29)는 최근 첫 아이 유모차를 ‘똑소리나게’ 구입했다. 이씨는 먼저 예산을 세우고 예산범위 내에서 제품을 검색한 뒤 매장을 방문해 가격, 디자인, 무게, 핸들링, 안정감 등을 표로 만들어 비교했다.

 

엄마들이 많이 가입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개인 블로그도 방문하며 사용후기를 살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 어디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200만원에 육박하는 해외 수입 유명브랜드 제품 대신 20만원대의 국내 업체 유모차를 선택했다.

 

이씨는 “요즘 너도 나도 소위 ‘명품 유모차’를 사는데 그럴 경제적 여력도 없고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는지에도 의문이 들었다”며 “꼼꼼하게 따져보고 나와 우리 아이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샀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조건 비싼 상품이나 대기업 제품보다는 적극적으로 제품 정보를 찾아 비교해보고 정보를 공유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개설한 품질비교 사이트 ‘K-컨슈머리포트’에 대한 호응도 뜨겁다. 이 사이트에서는 등산화, 유모차, 변액연금보험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을 브랜드별로 비교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접속자가 몰리자 소비자원은 서버 용량을 두배로 늘리기도 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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