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통업체, 제품 할인·용돈 지급 등 선거참여 이벤트 봇물
오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백화점, 자동차 업계 등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지난달 말 수원역 광장에서 ‘투표장으로 가는 당신의 발걸음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발도장 찍기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서포터즈들은 행인들에게 물감이 묻은 신발을 신도록 한 뒤 자체 제작한 대형 투표용지에 발자국을 남기도록 하는 방식으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총선을 맞아 4월 한달간 ‘생애 첫 국회의원 선거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민등록상 1989년 4월부터 1993년 4월12일 출생으로 처음 국회의원 투표권을 얻은 본인과 직계가족에 대해 프라이드, 포르테, 쏘울 구입시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 수원시에 소재한 각종 전자기기 필름 부착 전문점 ‘필름앤케이스’는 11일 투표를 한 뒤 투표확인증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전 품목 15% 특별할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투표를 하면 전직원 200명에게 각각 30만원의 용돈을 준다는 회사도 있다.
온라인여행사 여행박사는 투표 참여 인증 사진이나 선거확인증빙을 제출하면 용돈을 지급한다.
여행박사는 2010년 재보선,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똑같은 이벤트로 눈길을 받았다. 지난해 시장선거에 전직원이 투표에 성공해 지급됐던 5만원에서 올해는 대폭 인상된 30만원의 용돈으로 투표를 권장하고 있다.
조건은 전직원 100% 참가 조건이다. 전원 투표하면 투표자 전원 1인당 30만원씩 용돈이 지급되고 1명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나머지 참가자 전원에 20만원씩 지급, 2명이 하지 않으면 나머지 참가자에 10만원씩 지급 등으로 차등을 뒀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한표 한표가 모여 우리가 원하는 나라,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련한 이벤트”라며 “자사 홍보도 되고 공익적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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