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생각만으로도 시원하고 마음이 뻥 뚫린다. 누구나 한번쯤은 ,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 바다를 보며 그 속에 마음 속 고민을 다 던져 버리겠다며 무작정 차를 달린 적도 있을 것이다.
이번 주에 소개할 책은 ‘나무를 껴안아 숲을 지킨 사람들’(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이해 교육원 엮음) 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작은 섬나라 마이크로네시아(Micronesia)의 총면적은 서울(605.25㎢) 보다 조금 큰 702㎢ 이다. 그렇지만 섬나라이기 때문에 해안선의 길이는 무려 6천112㎞에 달한다.
바다 속에는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자라고 있다. 산호초는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산호의 몸에 살고 있는 조류, 즉 플랑크톤이 바다의 이산화탄소를 녹여 주고 산소를 만들어준다. 산호가 죽으면 아름다운 색을 잃고 흰색으로 바뀌는데 이를 백화현상이라 한다. 최근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바다가 오염되어 산호초가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우린 숲이 땅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바다 깊은 곳에서 산소를 만들어 내는 소중한 산호 숲이 있다는 건 알지 못한다. 산호숲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케 하는 책이다.
책 내용 중 ‘아낌없이 주는 보물창고 갯벌’은 신안 앞바다 이야기다. 전라남도 신안에 중도라는 섬을 주변으로 넓은 갯벌이 형성돼 있다. 원래 신안 앞바다는 1976년 청자, 백자, 동전 등 약 28톤의 보물이 인양 돼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곳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만 5천 톤의 신안소금이 생산되는 드넓은 소금바다와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는 갯벌이 있다는 것이다. 모두 아껴갈 소중한 보물이다.
저학년을 위한 물 아끼기에 대한 책으로는 ‘입다문 수도꼭지’(휴이넘, 손소영글, 이영림그림)를 추천한다. 주인공 사랑이의 물 마구 쓰기 습관은 책을 읽는 ‘나’와 닮았다. 수도꼭지 틀어놓고 이 닦으며 TV보기, 학교에서 쓰고 난 수도 잠그지 않기, 시골에서 먹을 물에 몸 닦기 등 주인공의 익살스런 표정이 사랑이의 얄미운 행동을 더욱 살려주는 이 동화에서 과연 사랑이는 물 아끼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한 방울의 물을 소중이 쓰는 것,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 등 아주 사소한 우리의 습관이 물 부족 국가 대한민국이라는 불명예를 벗게 해 줄 수 있다. 문의(031)257-5067
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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