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거짓말'(레드북스刊)
우리는 평소에 얼마나 자주 거짓말을 할까?
‘이쁘다’, ‘반갑다’ 같은 선의의 거짓말부터 크고 작은 나쁜 거짓말까지 거짓말에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다. 이는 국가도 예외는 아니다. 국가가 거짓말을 한다고 하면 믿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국가의 거짓말’(레드북스刊)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국가의 배신 스토리를 담고 있다.
베스트셀러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으로 유명한 임승수,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검은 미술관’으로 필력을 입증한 이유리. 젊은 부부 저자들의 디테일한 자료 조사와 흡입력있는 문장으로 만들어낸 ‘국가의 거짓말’에는 반값 등록금과 4대강 사업 같은 국내 문제에서부터 미국의 기후무기와 연방준비은행, IMF, 에셜론의 실체 등의 국제 문제까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국가의 배신 사건 23개의 파일이 들어 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국가의 거짓말들과 팩트를 바탕으로 한 진실의 근거들을 통해 독자들은 국가가 얼마나 내 삶에 속속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소름 끼칠 정도로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국가가 국민에게 ‘나쁜 피’를 치료해주겠다고 거짓말하고 실제로는 매독 생체 실험을 한다. 아이들을 엄마로부터 강제로 빼앗아 노예로 삼는다. 수도를 민영화해서 물값이 월급의 30%에 이르자 폭동이 일어난다.
전기를 민영화해서 도매가격이 너무 올라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상화되고 계엄령이 선포된다. 국민들의 전화를 도청하고 국가의 중앙은행을 사기업에 넘겨 국민을 대상으로 이자 놀음을 한다. 디스토피아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들이 말하는 역사상 실제로 벌어진 팩트들이다. 과연 이 소설보다 더 기가 막힌 진실들을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선거 때마다 간첩사건이 일어나고 평화의 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사기 치며 코흘리개의 돈까지 걷어가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국민들의 금 모으기 운동을 독려하는 국가의 테두리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들어난다.
또 ‘음모론’이라 불리지만 분야 전문가 집단에서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기후무기’, ‘에이즈 사기극’, ‘예방주사에 얽힌 비밀’, ‘9·11테러 음모론’이 그것이다. 이 사건들을 왜 음모론이라 무시해버리기 힘든지 그 의혹과 근거들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다. 값 1만5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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