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폐기물전처리시설(MBT) 4월말 준공

성능 결함 논란으로 2년 가까이 준공이 지연되고 있는 부천 폐기물전처리시설(MBT)가 4월 말 준공될 전망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9월부터 추진된 MBT시설에 대한 보강공사가 2월말 마무리돼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착공돼 지난해 5월 준공될 예정이었던 부천 MBT시설은 지난해 2월 시운전 중 성형기 중심 편심현상과 건조기 악취 등이 발생해 준공을 받지 못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해 말 감사를 통해 MBT시설의 설계 오류와 공무원의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지적한 바 있다.

 

시는 이번 보강공사에서 건조기 2대 중 1대와 성형기 3대를 전면 교체했다. 이로 인해 공사비가 143억원에서 323억원으로 증액됐으나, 재시공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을 시공사 측이 책임지기로 하면서 추가적인 비용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시는 가연성 폐기물의 일부는 여전히 매립지로의 반출이 불가능하고 매립지 반입규정도 강화된 점을 감안, 보다 안정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다.

 

부천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은 가연성과 음식물을 포함해 하루 537t으로, 가연성 폐기물은 하루에 210t을 소각장에서 소각하고 수도권매립지에 57t을 반출하고 있다. 또 음식물 폐기물은 하루 270t을 수거, 탈수해 95t을 민간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시장은 “MBT시설이 준공되면 1일 90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부천시의 생활폐기기물 처리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며 “최근 시운전을 한 결과 성능목표를 초과했으며, 한국산업기술원의 최종 성능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폐기물 처리 문제를 풀기 위해 사용연한이 다 돼가는 소각장을 리모델링해 연장사용하는 방안과 함께 환경부의 권장사항인 광역화 사업 추진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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