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여당텃밭’ 현역 의원간 정면승부

격전지를 가다…부천 소사

 

 

 

부천 소사는 도내 52개 선거구 중 가장 먼저 여야 공천이 확정된 지역으로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여야 현역의원간 맞대결은 물론이고 남녀 성(性)대결로 누가 웃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 지역구 재선의원인 차명진 의원을,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희(여) 의원을 공천했다.

 

차 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지난 2006년 김문수 지사의 경기지사 당선 후 김 지사의 지역구였던 부천 소사 17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며, 18대 연임에 성공했다.

 

‘소사머슴’을 자처하는 차 의원은 강력한 추진력이 강점으로 그는 “국가에 손해를 주고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정치를 끝장내고 기쁨의 정치를 할 것”이라며 “진정 바꿔야 할 것은 정권이 아니라 제도며 3선이 되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 의원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일 잘하는 놈, 대한민국 지킬 놈’을 강조하며 ‘놈 차명진의 5대 약속’을 내걸었다.

 

첫번째 공약은 ‘뉴타운 사업성 전면조사 후 지속·중단 조기결정’으로 주민들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과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전담경찰 배치’, ‘역곡·소사·부천·중동격 근처 24시간 보육센터 설치’, ‘성주산 터널 추진 및 심곡로 확장, 깡시장 개선’, ‘임기내 범박로 개통, 축구장 설치’ 등이다.

 

차 의원은 “앞으로도 소사와 정치발전을 위해 보육정책, 학교폭력대책, 뉴타운해법, 정치개혁, 지역개발 등에 대해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김상희 의원은 현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이며 지난 2010년 2월부터 민주당 소사구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소사댁’이란 별칭을 얻었다.

 

또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의 담판을 통해 무상급식 예산 통과를 이끌어내면서 ‘학교지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출신인 김 의원은 여성민우회 창립, 공동대표·상임대표, 생협 이사장,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전국 생활협동조합연합회 부회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 단체활동 경력이 주를 이룬다.

 

특히 김 의원은 민주통합당에서 일찌감치 부천 소사지역에 공천을 받았지만 야권연대 경선지역으로 분류되면서 통합진보당 이혜원 예비후보와 야권단일화 경선에 나서 이 예비후보를 누르고 야권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여야 현역의원간 혈전에서 야권연대 시너지가 어느정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심찬 소사댁 김상희의 10대 공약’으로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주요 공약은 ‘경인전철 지하화’를 비롯해 ‘뉴타운 전수조사 후 신속한 지원 또는 중단 결정’, ‘심곡로·범안로 임기 내 확장 완료’, ‘혁신학교 유치, 교육혁신지구 지정 추진’, ‘성주산 생태복원 및 연계시설 확충’,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및 민간시설 지원 확대’, ‘생활체육 전용시설 건립’, ‘노인건강증진센터 건립’,‘부천문화원·청소년문화센터 신축’, ‘방송통신대학 부천학습관 신축’등 10가지이다.

 

김 의원은 “여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 서민들을 위한 뉴타운 정책 등 지역 현안 문제 해결과 교육 여건 향상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며 “그동안 공과를 총선을 통해 평가받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글 _ 윤승재 기자 y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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