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과 김태균, 이승엽 등 올 시즌 국내무대에 합류한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 무난하게 적응하며 올 시즌의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첫 데뷔무대를 치른 ‘메이저리그 출신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시범경기 6회에 등판,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 홀드를 잡아내며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월 넥센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국내 마운드를 밟은 김병현은 팀이 5-3으로 앞선 6회에 선발 문성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후 김병현은 최고구속 145km의 강력한 직구를 선보이며 선두타자 홍성흔을 비롯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6회를 잘 막아냈다. 이후 7회를 맞이한 김병현은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김문호와 이승화에게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뒤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구원 김상수가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김병현의 기록은 무실점이 됐다.
결국 넥센 히어로즈는 이택근의 결승 투런포와 박병호의 연타석 솔로포에 힘입어 롯데자이언츠를 8-4로 물리쳤다.
김병현은 “6회에는 직구 위주로 던졌고 7회에는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변화구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면서 “변화구 세트 포지션을 보완한다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김태균(한화)도 솔로 홈런을 포함한 3타수 2안타를 몰아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김태균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회 투수 이상열의 직구를 잡아당겨 125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돌아온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도 홈런포를 가동시키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나선 이승엽은 3회에 기록한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11-10 승리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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