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 고군분투했지만…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KEPCO의 안젤코가 강력한 화력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했지만,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창단이후 첫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EPCO를 상대로 2연승 하면서 플레이오프전에 진출,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KEPCO는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1-3(18-25 25-20 20-25 20-25)으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1시간 19분만에 0-3으로 패했던 상황과는 확연히 달랐다.
승부조작 파문의 여파로 상당수의 주전 선수들이 빠지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1차전과 달리 KEPCO 선수들은 잇몸으로라도 이겨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1세트는 13-15로 접전을 벌이다 이선규의 속공과 문성민 등의 불로킹에 막혀 13-19로 벌어졌고 결국 18-25로 무너졌다. KEPCO는 2세트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젤코의 강력한 공격력과 함께 수비가 받혀주면서 25-20으로 세트를 따내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KEPCO의 기적은 없었다.
3, 4세트에 들어서도 접전을 벌였지만, 현대캐피탈의 수니아스(31득점)와 문성민(22득점)의 좌우쌍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젤코는 28득점에 서브에이스 3개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EPCO는 주전 선수가 상당수 빠진 상황에서도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지만,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였다.
결국 KEPCO의 도전은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내렸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오는 31일부터 대한항공과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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