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로공사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티켓

KGC인삼공사와 2시즌 연속 우승 다툼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챔피언’인 현대건설이‘난적’도로공사를 물리치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준결승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결승에 오른 현대건설은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여자배구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몬타뇨의 막강 공격력과 세트당 평균 2.7개에 육박하는 블로킹(부문 1위)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정규시즌 1위에 오른 KCG 인삼공사에 다소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즌 상대 전적 역시 2승4패로 열세에 있는 만큼 현대건설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이끈 양효진(190cm)과 김수지(185cm), 강민정(184cm)으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의‘높이’와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관록’을 바탕으로 반드시 KGC 인삼공사를 잡고‘2연속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열세(2승4패)에 있었던 도로공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등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정규시즌 성적 등‘단순 수치상의 열세는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함께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인 박삼용 감독이 가장 껄끄러운 결승 상대로 현대건설을 지목했다는 점 또한 이번 결승전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 박삼용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앞서 “도로공사나 흥국생명보다는 높이가 있고 경험도 풍부한 현대건설이 아무래도 가장 상대하기에 까다롭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KGC인삼공사는 공격과 블로킹,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약점이 별로 없는 팀이지만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몬타뇨의 공격만 약화시킨다면 결코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를 살려 기필코 2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2012 시즌 여자배구’의 패권을 가릴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31일부터 5전3승제로 치러진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