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이후 “오히려 對日 수출 늘었다”

中企중앙회 조사 결과…식품·전자부품 업종 등 급증

고양의 식품 수출업체 A사는 일본 대지진 이후 대일 수출이 50% 이상 늘었다.

 

일본 현지에서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바이어가 수출 주문을 늘렸기 때문이다.

 

양평의 전기전자 부품 수출업체 B사도 일본내 기존 거래처 외에 신규 거래 업체가 늘면서 일본 대지진 이후 수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도내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대일본 수출을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일 수출 중소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수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48개사가 ‘수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반면 감소한 기업은 27개사에 그쳤다. 특히 수출이 늘었다고 답한 47개 기업 가운데 7개사는 지난해 대일 수출이 5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가 원인으로는 거래기업의 주문 증가(27개사), 신규 거래 증가(13개사), 기타(8개사)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은 또 일본 대지진 이후 피해를 줄이고 오히려 시장 추가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증가는 동일본 대지진 뿐만 아니라 태국 홍수, 엔고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부품조달선을 한국으로 옮기려는 일본 기업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 무역촉진단 확대 등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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