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이제부터 역사 새로 쓴다”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다니엘스 더블더블 맹활약 KT 85-64 대파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신인 KT&G 시절을 통틀어 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2위인 인삼공사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크리스 다니엘스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KT를 85-64로 대파하며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홈 첫 경기에서 16점차로 대승한 KT는 4차전 초반 박상오, 표명일이 3점슛을 잇따라 성공시켜며 3차전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잇따른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KT는 전반동안 박상오, 찰스 로드가 활약을 펼쳤고 인삼공사는 다니엘스(30득점·11리바운드)가 고군분투하며 전반을 36-36 동점으로 마쳤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서면서 양희종이 KT의 내외곽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면서 흐름을 바꾸었다. 양희종은 3쿼터에만 3점슛 1개, 2점 슛 4개 등 11점을 올리며 다니엘스와 함께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오세근(8득점)도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KT는 박상오가 19득점, 조성민 1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실책이 무려 19개에 이르면서 자멸했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실책을 범한 KT는 인삼공사에 속공 등을 허용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양보해야 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플레이오프처럼 단합된 모습으로 한 발 더 뒤는 경기를 펼친다면 동부와 충분히 해볼만하다”며 “챔피언결정전을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삼공사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원주 동부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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