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스·오세근 득점포 가동…혈투 끝에 65-61 KT잡고 ‘2연승’
안양 KGC인삼공사가 1차전에 이어 부산 KT에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놨다.
인삼공사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5-6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 챔피언결정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안양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초반 흐름을 잡은 쪽은 KT였다.
인삼공사는 초반부터 계속된 슛 난조로 한때 4-17까지 뒤지며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니엘스(17득점·14리바운드)와 오세근(14득점·8리바운드) 등의 슛이 점차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결국 인삼공사는 1쿼터 종료 직전 터진 다니엘스의 버져비터 3점슛에 힘입어 5점차까지 따라붙으며 15-20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좋은 흐름으로 점수차를 좁히며 전반을 33-33으로 마친 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서자마자 터진 김태술과 양희종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순식간에 6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경기를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한번 흐름을 타기 시작한 인삼공사의 페이스는 3쿼터 내내 계속됐다. 인삼공사는 양희종과 오세근, 김태술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54-46으로 앞서며, 이날 경기를 쉽게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KT에는 ‘특급 용병’ 찰스 로드가 있었다. 로드는 탁월한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앨리웁 덩크 등의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연속 득점에 성공, 56-57로 경기를 뒤집었다. 위기에 처한 인삼공사를 구해낸 것은 다름 아닌 ‘괴물 신인’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중거리슛과 골밑 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다시 뒤집은 뒤, 로드의 공격자 파울까지 유도해내며 KT의 흐름을 완전히 빼앗았다.
이후 5점차 내외의 리드를 지켜나가던 인삼공사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KT의 추격을 따돌리며, 65-6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인삼공사와 KT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22일 오후 7시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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