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기원, 종자소독제 개량·무병종자 생산 결실
벼 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의 근심거리였던 벼 키다리병이 6년만에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종자생산농가에서 수집된 종자 3천200t, 7품종 517점에 대한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공급예정인 종자의 0.03%가 키다리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0.03%는 모판 1상자 당 1개 정도가 감염된 수준으로 지난 2006년 조사 초기 13.3%와 비교하면 무려 400배 가량 감소한 수치다.
농업기술원은 2006년부터 키다리 병 박멸을 위해 종자소독제 개량, 무병종자 생산에 주력했으며 6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다리병은 감염시 다른 벼보다 키가 크고 연약하게 자라 기형이 되며 나중에는 종자를 맺지 못하고 말라죽는 병으로 벼 농가에게는 도열병에 버금가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부터 내성균 출현과 농업인의 종자소독 소홀문제가 겹치면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05년에는 전국적 발생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살균제가 코팅된 우량종자를 농업기술원 종자보급소에서 행정기관을 통해서 공급하고 있다”며 “재배농업인은 반드시 24시간 이상 확실히 침종소독을 해야 키다리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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