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없는 봉사하면 어느새 마음의 부자”

김병삼 용천 원두막 대표

“어려울 때일수록 한걸음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고 인정을 나누면 어느 부자가 부럽지 않습니다.”

광명지역에서 수십년째 불우한 이웃을 위해 남모르게 봉사를 해온 김병삼 용천 원두막 대표(56).

 

김 대표는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 감싸주는 아름다운 이웃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 대표의 삶에서 나눔과 봉사가 일상이 되기 시작한 것은 벌써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후반부터 광명에서 식당을 하면서 노인정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은 틈만 나면 지역 노인복지관 등 소외 받는 각 사회복지시설들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광명경찰서 방범순찰대 활동과 화재 피해 이웃에게 쌀 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여름철 수해지역을 찾아 성금을 기탁하고 수해민들을 돕는 등 지역내 궂은일이 생길 때마다 아낌없는 손길을 뻗는다.

 

여기에 그는 20년째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 5명에게 매달 5만원씩 후원을 해주고 있는 ‘봉사·후원의 달인’이다.

 

김 대표가 봉사와 나눔경영의 전문가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김 대표는 “나눔의 마음을 작다거나 크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어울리고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이므로 더이상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사회도 국가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경기도지부장을 맡아 장애인 가족을 돕는데도 솔선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께는 직거래장터 등을 통한 후원회를 모집해 장애인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는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순간의 연민과 동정으로 하는 일시적인 기부가 아니라 지속적인 생활 속의 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모두가 한가지씩 나눔을 실천하면 아름답게 사는 세상을 이룰 수 있다”며 “후원하는 사람도, 봉사를 하는 사람도, 후원을 받는 사람도 모두 주인이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모두의 마음이 처음같이 아름답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해온 봉사는 대가가 없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나름 최선의 길을 택했지만 마음이 약해지다가도 어려운 이웃을 만나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한다.

 

그는 “‘실천’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유일한 메시지”라며 “내 작은 힘이 어려운 이웃들이 꿈을 이루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뿐이다. 더 많은 것을 나눠주지 못한 마음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을 맺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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