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결혼이민자 취업지원 위한 ‘직업상담사’ 양성해야"

IOM  이민정책연구원 조사… 기업체 연계방안 필요 지적

고양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효과적인 취업지원을 위해 ‘결혼이민자 직업상담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이주기구(IOM) 이민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고양시 결혼이민자 취업교육 및 일자리 연계방안’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취업교육부터 구직, 취업, 사후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취업지원 원스톱(one-stop)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IOM은 또 취업지원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결혼이민자 직업상담사’를 양성하고, 취업교육 전 결혼이민자들의 적성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OM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국 다문화 가족실태조사에서 고양시 통계만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 1천656명 중 44.6%가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미취업 결혼이민자 중 75.9%가 취업을 희망하고 있었다.

 

이들은 구직활동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일자리 알선 31.5%을 꼽았으며, 자녀보육 및 양육지원이 25.2%, 직업교육이 13.7%를 차지하는 등 주변 여건 문제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중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결혼이민자가 23.2%, 한국 입국 전 전문직 종사 14.9%로 나타나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급 인력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OM 측은 이에 따라 결혼이민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직업적성, 전문기술 및 자격증 등을 인정하고 취업지원 정책이 사회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을 지역 내 기업체와 연계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민정책연구원 신지원 박사는 “조사대상자 중 90% 이상이 직업훈련에 참여한 적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취업교육과 일자리의 효과적인 연계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구인업체의 수요파악에 맞춘 취업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