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원8경’ 시민들이 정해주세요

수원시가 수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한 ‘수원 8경’을 새로 선정한다.

시는 현재 ‘수원 8경’이 조선시대 정조가 아닌 일제강점기 일본 대중가요 작사가인 후지노라는 사람이 제정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기존 것을 폐지하고, 새로 공모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수원 8경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1796년 화성을 축성한 뒤 화성을 중심으로 주변의 빼어난 경치에 대해 김홍도에게 그림으로 남기도록 하면서 선정한 것으로 전해져 왔다.

 

그러나 현 수원 8경은 최근 1927년 일본인 나이토 린세이(內藤倫政)가 쓴 ‘고적과 풍속’이라는 책에 나온 것을 지금까지 사용해 왔음이 증명됐다.

 

이 사실은 지난 1월27일 열린 ‘수원춘추8경 제작을 위한 학술토론회’에서 김용국박사와 정해득 박사에 의해 밝혀진바 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시는 기존 8경을 폐지하고,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새 수원 8경을 공모하기로 했다.

 

시는 화성 경관 요소와 관광자원성을 갖춘 곳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역서적 의미와 보존 가치가 있는 장소나 자연경관 등을 새 수원 8경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시민공모는 오는 26일까지 약 15일간 진행되며, 새 수원8경 제안 명칭은 알기 쉽게 한글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된 시민 제안은 1차 심사를 거쳐 20점을 선정한 뒤 최종 확정하게 된다.

한편 현 수원 8경은 광교적설·팔달청람·남제장류·화산두견·북지상련·서호낙조·화홍관창·용지대월 등이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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