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전자랜드 “막판까지 가자”

4차전 84-57로 KT 제압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와의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배수의 진을 친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 4차전에서 84-57로 크게 이겨 2승2패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이틀 전에 열린 3차전에서 문태종·신기성·강혁 등 노장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띈 가운데 12점 차 완패를 당해 이날도 승리 전망이 밝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선발로 출전한 빅맨 주태수가 1쿼터에 6점을 넣고, 수비에서도 KT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와 대등하게 맞서 분위기를 띄웠다.

 

3차전에서는 경기 내내 3점슛 시도 자체를 못했던 슈터 문태종도 1쿼터부터 3점슛을 기분 좋게 꽂아넣어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전반까지 43-27로 앞서 기선을 잡은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서도 문태종과 허버트 힐의 득점이 불을 뿜어 21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쿼터 중반 이후부터 줄곧 10점 이상 앞서가던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분25초를 남기고 터진 강혁의 3점포로 71-47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힐이 30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문태종도 18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두 팀의 최종 5차전은 16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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