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코리안 특급’ 국내무대 호된 신고식

박찬호, SK와 연습경기서 2.2이닝 5안타 4실점 부진

국내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시범경기를 앞둔 첫 국내 실전투구에서 안타 5개를 얻어맞으며 4실점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2/3이닝 동안 안타 5개를 허용하며 4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수백 명 관중의 환호성을 받으며 등장한 박찬호는 이날 몇 차례 연습투구를 한 뒤 바로 실전으로 들어갔다.

 

박찬호는 1회 들어서자마자 선두타자 정근우와 임훈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박찬호는 그 후 노련한 피칭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2회를 잘 넘긴 박찬호는 3회에 김재현과 정근우에게 또다시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임훈과 최정에게 각각 희생타와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이후 박찬호는 브라이언 배스와 교체됐고, 배스가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실점 하면서 4점의 자책점을 기록, 패전투구가 됐다.

 

이날 박찬호는 직구를 위주로 공을 구사하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투구 수는 62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가 35개, 볼이 27개였다.

 

쌀쌀한 날씨로 6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는 SK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아퀼리노 로페즈의 호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