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랑 고작 32원 차이? ‘경유 많이컸네!’

도내 상당수 주유소 1천900원↑…휘발유값 ‘육박’

경유값이 휘발유값에 육박하면서 생계형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 평균가격은ℓ당 2천26.35원, 경유는 1천851.83원으로 지난 1월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도내 상당수 주유소의 경우 경유가 1천900원대를 넘어서면서 휘발유와 100원 차이도 나지 않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안산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 2천52원, 경유 1천998원으로 54원 차이가 났으며 화성에 위치한 주유소도 경유가 1천979원으로 휘발유 2천44원보다 65원 쌌다. 수원 장안구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가 2천28원, 경유가 1천996원으로 가격차이가 불과 32원밖에 나지 않았다.

 

이처럼 경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나 자영업자들은 기름값 걱정에 울상을 짓고 있다.

 

소형 트럭으로 수원 일대의 아파트와 주택가를 돌며 과일을 파는 장모씨(47)는 “과일값도 올라 떼어오는 값이 만만치 않은데 잘 팔리지는 않고 거기에 기름값마저 매일 오르니 요즘에는 움직이기가 겁난다”며 “다니던 곳 중 몇 군데를 이동 경로에서 빼고 한 곳에 정차해 있을 때가 많다”며 한숨지었다.

 

화물운송기사 최모씨(36·화성시)는 “일년 전보다 경유값이 200원이나 올랐는데 운송비는 그대로라 밥값도 안 나올 지경”이라며 “경유값이 정부가 제시한 휘발유값의 85% 수준을 넘어선 지가 오랜데 이제는 유류세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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