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단 막바지 점검… 박찬호·이승엽·김태균 등 해외파 출격
출범 31년 만에 사상 첫 6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가 오는 17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2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
8개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50여 일 간 진행한 전지훈련의 성과와 새로 영입한 신인·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등을 점검하며 구체적인 2012 시즌에 대비한 막바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8개 구단 사령탑은 이미 20여 차례에 걸친 연습경기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실전감각을 익히며 올 시즌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특히 올 시즌 프로야구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박찬호(한화)와 김병현(넥센)을 비롯, 일본에서 돌아온 거포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 등 해외파들이 대거 가세함에 따라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고향팀의 지휘봉을 잡은 KIA의 선동렬 감독과 초보 사령탑인 김기태 LG 감독, 김진욱 두산 감독 등의 지략 대결도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올해 시범경기는 17일 SK-KIA(문학), LG-삼성(잠실), 한화-넥센(청주), 롯데-두산(사직)의 대결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팀당 14게임씩 모두 5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는 열리지 않으며 연장 10회까지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면 그대로 무승부가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구장 보수공사로 한화의 홈 경기는 대전구장이 아닌 청주구장에서 치러지며 공사 중인 대구구장과 광주구장, 대학 춘계리그가 열리는 목동구장에서의 경기 수는 최소화됐다.
시범경기가 시즌 개막 전의 마지막 점검이라고는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그대로 시즌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각 팀이 승패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역점을 두는 만큼 전력을 100%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 시범경기가 시작된 지난 1983년부터 현재까지 1위 팀이 그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한 경우는 6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8개구단의 전력을 마지막으로 가늠해볼 기회인 만큼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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