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AIR와 함께 세계 속으로! 남방CNA㈜

“해외시장 진출, 경기도와 함께여서 걱정 없습니다”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단에 소재한 남방CNA㈜는 국내 점유율 1위의 ‘에어로졸’ 전문기업으로 700여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남방CNA㈜는 지난 1980년 설립자인 김승길 회장(74)이 부천에서 첫 문을 연 이래 32년 동안 경기도에서 기업활동을 해온 경기도 토박이 기업으로 현재 김 회장의 아들인 김종혁 상무(43)도 경영 최일선에서 김 회장과 함께 남방CNA㈜를 이끌어 가고 있다.

 

남방CNA㈜의 시작은 조촐했다.

1970년대 당시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김 회장은 국내 공사현장에서 외국에서 수입해온 에어로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국산 제품을 개발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서울 구로의 작은 사무실에서 첫 문을 열었다.

이후 1980년 부천에서 남방CNA㈜를 정식으로 설립, 본격적인 에어로졸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남방CNA㈜는 다른 중소기업과는 달리 사업 초창기 부터 ‘나바켐’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마케팅을 펼쳤다.

 

나바켐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세상에 내놓았을 때는 이미 외국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고,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이라는 편견을 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찾아온 IMF는 남방CNA㈜에 오히려 기회가 되었다.

국내 공사업체들이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외국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나바켐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남방CNA㈜가 개발한 에어로졸 제품은 외국제품보다 가격은 싸지만 성능에는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원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작,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남방CNA㈜가 생산하는 제품의 수가 700여개에 이르고 있다.

 

IMF 이전에 연매출이 40억가량에 불과했던 남방CNA㈜은 IMF 이후 연매출이 이전보다 2배가 넘는 100억원을 훌쩍 넘기는 기업으로 성장, 이제는 국내 모든 공사현장에서 나바켐이라는 브랜드를 볼 수 있으며 국내 에어로졸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하고 있다.

 

김종혁 상무는 “IMF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해 국내 시장에 나바켐이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다”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이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함께한 ‘세계 시장 개척’

남방CNA㈜는 경기도에서만 30년이 넘는 기업활동을 해온 기업이다.

경기도의 기업환경에 대해 김 상무는 “경기도의 도움으로 남방CNA㈜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해외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금한 중소기업이었던 남방CNA㈜는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막연한 계획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남방CNA㈜에 경기도가 먼저 손길을 건넨 것이다.

 

경기도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중국 등 해외 잡지에 나바켐의 광고를 개재했고, 우연한 기회에 잡지를 보게 된 중국 바이어들이 나바켐에 문의를 해오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중기센터는 광고만 개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고 연락이 온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 수출에 관련된 해외 규정 등에 대해 남방CNA㈜에 도움을 줬다.

 

또 남방CNA㈜는 경기도에서 운용하고 있는 각종 기업지원 자금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정운용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남방CNA㈜는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가 지난 19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시회 ‘G-FAIR KOREA’에도 매년 참가하고 있다.

G-FAIR만큼 실속있는 해외 바이어를 만날 기회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상무는 “중소기업은 해외바이어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경기중기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는 G-FAIR에는 매년 참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열린 G-FAIR에서는 해외 A 기업에서 2억원 가량의 에어로졸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등 수억원의 매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년 전 G-FAIR 통해 대형 할인매장에 납품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바이어를 만나게 됐는데, 현재까지도 좋은 인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G-FAIR 참가를 망설이는 기업들에 꼭 참가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당장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점이 바로 판로개척인데, 이러한 박람회 등을 잘 이용하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남방CNA㈜는 현재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남방CNA㈜의 주요 해외 시장은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로, 남방CNA㈜은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중국 항저우 지역에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남방CNA㈜은 중국 항저우 공장이 설립되면 중국 시장에 물량 공급이 원활해져 현재 국내 매출의 4배가 넘는 2~3천억원 가량의 매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 항상 변함없는 기업 될 것

남방CNA㈜의 김종혁 상무는 남방CNA㈜의 발전에는 직원들의 단합된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1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남방CNA㈜에는 직원 대부분이 10년가량 근무한 장기 근속자들이다.

이들이 오랜 시간 남방CNA㈜을 지켜왔기 때문에 남방CNA㈜가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한명 한명을 보면 대부분 좋지 못한 스펙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하면 국내시장은 물론이고 세계적 기업과도 나란히 경쟁해서이길 수 있다”며 “늘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이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방CNA㈜가 고객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좋은 원료를 사용하고, 늘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해왔던 것처럼 성능 좋은 제품, 수요자 중심의 제품,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세계무대에도 당당히 도전하는 남방CNA㈜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2012년 G-FAIR 개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올해도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시회 G-FAIR를 개최한다.

올해 G-FAIR는 오는 10월 17일~20일 4일간 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리며, 약 9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생활용품, 건축인테리어, 의료용품, 레저용품, 전기전자제품, 조명기구, 컴퓨터&통신제품, 차량용품 및 공(기)구류 등 생활소비재 중심으로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소상공인창업박람회와 경기디자인페어 등이 동시에 개최돼 보다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G-FAIR를 찾을 전망이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전시컨벤션팀(031-259-6124)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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