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달 15일까지 기후변화협약기구 이사회에 신청… 11월 최종 확정
<GCF -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인천시가 UN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데 우리나라 대표주자로 나선다.
시는 13일 기획재정부로부터 UN GCF 유치 후보도시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UN 기후변화협약 기구는 세계 14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로 지난 2010년 11월 칸쿤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고자 GCF를 설립하는데 합의,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천억달러씩 7천억달러(약 800조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UN GCF 사무국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며 그동안 국내에서 서울과 인천이 경쟁을 벌이다 인천이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설계부터 저탄소·녹색도시로 조성된 점, 외국인이 생활하는데 편리한 환경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또 국제기구 전용 건물로 짓고 있는 송도 아이타워(I-Tower) 15개 층을 무상임대하고 송도 컨벤시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UN GCF를 유치하면 연간 3천812억3천만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무국 상주인원을 500명으로 가정하면 소비지출액이 1천230억원에 달하고 국재기구 주재원, 내국 고용인, 국제회의 개최 소비지출액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연간 1천915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UN GCF가 정상궤도에 오르면 IMF 등 세계를 대표하는 금융기구보다 국제적인 영향력이 있는 기구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국위선양이나 남북관계 긴장억제 등 대외·정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선 다음달 15일까지 UN 기후변화협약 기구 이사회에 유치 신청을 한 뒤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아 본격적으로 유치전을 벌일 계획이다.
최종 유치국가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협약 기구 총회에서 결정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시는 저탄소 친환경 도시인 송도국제도시에 UN기구 전용 빌딩인 아이타워를 세워 UN GCF가 즉시 입주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며 “UN GCF가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는다면 인천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메카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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