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KT 잡아야 4강 진출 희망…문태종·힐 ‘판세 뒤집기’ 최후의 일격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에 패해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가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부산 KT와 2011-2012시즌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전자랜드는 5전3승제 단기전에서 1승2패로 뒤진 상황이어서, 이 경기에서 또 패하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대신 이기면 16일 부산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 12일에 벌어진 3차전에서 전자랜드는 공수 전반에 걸쳐 체력 난조를 노출했다.
정규시즌에 53경기를 평균 31분씩 뛰고 1·2차전에서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거의 풀 타임을 소화한 문태종이 지쳐 막판에 몰아넣는 4쿼터의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힐도 3차전부터 상대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에서 속절없이 당해 기초 체력 훈련없이 쉬다가 시즌 중반에 합류하는 바람에 체력이 빨리 소진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자랜드는 정규시즌 2위에 올랐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게 1차전 승리 이후 잇따라 패배하면서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올해 전자랜드는 KT와의 4·5차전을 잡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도훈 감독이 팀을 맡으면서 만년 하위팀 이미지에서 벗어나 두 해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만큼, 올해는 상위 스테이지에 올라가기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내겠다는 의지다.
3차전에서 노출된 체력 약점을 보안하고 득점 루트를 넓혀 속공능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메워나가는 한편, 찰스 로드를 철저하게 봉쇄하기 위해 전략을 다지고 있다.
유 감독은 “더 철저하게 상대를 분석해서 4차전을 치르겠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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