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3점포 침묵 전자랜드 ‘벼랑끝’

6강 PO 3차전…KT에 85-73 무릎 ‘4강행 빨간불’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에 아쉽게 패하며 1승2패를 기록,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홈 3차전에서 85-7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10일 열린 2차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 경기 스코어 1-2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

 

반면, 부산은 남은 4·5차전에서 한 경기만 더 따내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팀이 한경기 씩을 주고받은 1-1 상황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는 1쿼터 초반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승부는 부산의 외국인 용병 찰스 로드의 손에 의해 결정됐다. 이날 찰스 로드는 양팀 최다인 37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로드는 이날 5개의 파워 덩크를 꽂아넣는 등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무게감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조성민도 1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산 KT의 승리를 도왔다.

 

반면, 인천은 허버트 힐(23득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분전을 펼쳤지만 슈터 문태종이 3점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14득점에 그치며 아쉽게 부산에 승리를 내줬다.

결국 이날 승부는 3쿼터에서 결정됐다. 인천은 2쿼터부터 부산에 리드를 허용했지만 점수 차를 5점차 이내로 유지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3쿼터 박성운, 조동현, 조성민에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51-64 13점차로 뒤진 뒤 4쿼터 들어서도 부산의 효과적인 지공에 말리며 12점차로 패했다.

 

한편, 남자 프로농구는 이날 경기에 입장한 6천148명을 포함, 누적관중 122만4천100명을 기록하며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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