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7연승 고공비행… 6시즌 연속 PO 진출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7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직항 티켓’을 끊으며,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명문 구단’의 명성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EPCO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날 대한항공은 초반에 네맥 마틴과 김학민 ‘쌍포’의 비중을 줄이고도 속공과 시간차 등을 다채롭게 사용해 승리를 만들었다.

 

지난달 12일 드림식스전을 시작으로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승점 74점을 쌓아 3위 현대캐피탈(64점)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에 따라 3경기를 남겨둔 현대캐피탈이 최대 9점밖에 얻을 수 없어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2위를 확보했다.

 

2006~2007시즌을 시작으로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이다.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3~4위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3월31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3전2승제 대결을 벌인다.

 

한편, 대한항공 선수단은 올해 챔프전과 플레이오프를 두고 “지난해와 같은 참패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48)은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챔프전에 올라간다면 지난해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화재가 단기전에 강한 팀이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삼성화재에 4연패하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주포 김학민(29)도 “작년에는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졌는데, 내가 레프트로서 부족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마틴이 특히 삼성화재전에 강한 만큼 다른 선수들이 세팅된 플레이를 잘해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설욕전에 앞서 우선은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서 준비해야 한다”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팀을 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