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대회서 3개 종목 석권… 한국기원, 서명운동 돌입
바둑계가 ‘바둑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한국기원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인천시청 앞에서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종목에 바둑을 포함시키기 위한 길거리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서명운동에는 ‘바둑황제’ 조훈현 9단과 ‘세계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을 비롯,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창호, 이슬아, 박정환, 조한승 등 국내 대표 프로기사들과 한국기원 및 대한바둑협회 임직원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다면기, 사인회 등을 함께 개최해 ‘바둑이 왜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돼야 하는 지’에 대한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다.
바둑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녀단체전과 혼성페어부문 등 3개 부문이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한국은 이 3개 부문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하지만 바둑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2010년 5월 발표한 1차 정식 종목에서 빠진 데 이어 그해 12월 2차 발표에서도 제외되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종목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지난해 4월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OCA에 청원서를 보내는 등 바둑을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돌려놓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오는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종목 선정은 개막 2년 전까지 가능하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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