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종료 시범경기 '개봉박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17일 개막한다.

 

미국, 일본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프로야구 구단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이번 주 귀국하면서 시즌 맞이에 나선다.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지난 7일 프로구단중 가장 먼저 귀국했으며 삼성라이온즈, 롯데, 두산, 넥센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경기조작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LG는 10일, 한화는 11일 귀국하며, KIA는 13일 귀국한다.

 

또 제9구단 NC다이노스 선수단은 지난 7일 귀국, 2군 리그를 준비중이다.

 

8개 구단 모두 투수로 채운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야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전경기를 통해 도왔다.

또 스프링캠프에서는 그동안의 약점을 보완하고 전력을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구단마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8개 구단 사령탑은 머리속에 그려 놓은 1군 주축 선수들의 라인업과 투수들의 보직을 시범경기에서 최종적으로 가릴 것으로 보인다.

 

휴식일이 거의 없는 전지훈련을 소화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SK 와이번스는 선수들이 스스로 부족한 점을 메우되 짧은 시간 강도 높은 팀 훈련을 치르는 방식의 메이저리그식 자율을 도입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은 이승엽이 가세하면서 인기몰이와 함께 팀 전력도 더욱 탄탄해졌다.

 

삼성은 선발투수 후보가 많아 아직 로테이션 순서를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잠수함 마무리 유동훈이 살아나고 붙박이 외야수에 도전하는 신종길도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양현종, 김진우, 한기주 등 투수들이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해 시즌 초반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김진욱 신임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현미경 야구’를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박찬호·김태균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진 한화는 주전 3루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롯데는 빠른 야구를, 김병현과 이택근이 가세한 넥센은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LG는 투수 박현준, 김성현의 경기조작 연루로 맥이 빠졌지만, 잇몸으로 버틴다는 각오로 시즌에 나선다.

 

시범경기는 17~18일 LG-삼성(잠실), SK-KIA(문학), 롯데-두산(사직), 한화-넥센(청주)의 2연전으로 시작된다.

 

한편, 정규리그는 4월7일 오후 2시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개막 경기는 두산-넥센(잠실), SK-KIA(문학), 삼성-LG(대구), 롯데-한화(사직)가 대결한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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