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58.3%·주유소 45.5% 인천 소상공인 조사 10명 중 5명이 적자
인천지역 소상공인들 가운데 도·소매업과 주유소 업종이 대기업의 진출로 폐업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가 지난달 22∼24일 인천지역 내 소상공인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 애로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기업 참여에 따른 소상공인의 폐업 및 파산이 증가한다’는 응답률이 생활용품(도·소매)과 주유소 업종에서 각각 58.3%와 45.5%로 가장 높았다.
특히 10명 중 9명은 현재의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최근 1년간 소상공인의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10명 중 5명이 적자상태(49.3%)라고 답했다.
이어 현상 유지(39.4%), 흑자 상태(11.3%) 순으로 상당수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거나 손해를 보며 사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종업계 소상공인의 78.7%가 ‘과잉경쟁 상태’라고 답해, 10명 중 8명이 지나친 경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카드수수료 인하(33.8%)를 꼽았으며, 소상공인 자금지원 확대(29.5%)와 대기업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 제한(25.2%)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올해 경기에 대해 78.9%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7일 인천지역 소상공인 포럼 발족식 및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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