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선거부정감시단원이 활동하는 한 부정선거는 어림없죠.”
유난히 많은 예비후보 등록으로 초반부터 선거법 위반이 속출하고 후보간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지난달 10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선거부정감시단원 760여명은 오늘도 불법선거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난 4년 동안 모두 4번의 선거를 치른 베테랑(?) 선거부정감시단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선 수원시 장안구 선거관리위원회 반장(51)이 그 주인공.
이번 총선을 통해 5번째 감시단원으로 활동하게 된 그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18명의 단원을 책임지는 반장으로 발탁됐다.
선거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그가 수원 장안구 부정선거감시단원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8년 초부터.
우연히 선관위에서 공보물 발송작업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기회에 감시단원에 가입한 것이 지금 이 반장이 있는 계기가 됐다.
감시단원은 선관위 지도계장의 지시를 받고 현장에 나가 불법사항이 눈에 띄면 상부에 즉각 보고하기 때문에 사소한 선거법 위반 행위도 이들의 눈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감시단원들의 활약으로 선거를 30여일 앞둔 현재까지 장안구 관내에는 특별한 선거법 위반 행위가 발생하지 않는 등 다른 선관위 감시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반장은 “후보자는 학연과 지연, 혈연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시, 유권자의 평가를 받는 것이 정당합니다”라며 “특히 모든 시민의 눈이 감시단원이라는 생각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베테랑 감시단원답게 후보자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이 반장을 비롯한 감시단원들은 선거운동하는 후보들을 존중하고 정당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며 공명선거를 위한 파수꾼으로서 오늘도 위법행동에 대한 예방과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반장은 “아직 특별한 부정선거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많은 시민이 선거부정감시단원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 달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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