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위주의 소재로 국한된 밸브 시장에 FRP 소재의 밸브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안국밸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워 볼밸브는 기존의 금속대신, 열경화성수지(SMC)를 소재로 사용해 반영구적이다.
볼밸브는 내약품성이 우수해 원자력 발전소, 화력발전소, 석유화학, 포스코, LG화학, 삼성토탈 및 100여개 회사에서 테스트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아 상당수의 관련 업체와 공급계약 체결을 했다.
또한 ㈜안국밸브는 상수도 긴급보수자재 조이클램프(Joyclamp)와 독자적인 특허기술로 제작한 높이조절용 원형프리맨홀에서부터 완벽한 수밀을 자랑하는 조이밴드(Joyband), 냄새방지 홈트랩, 한번 조이면 풀리지 않는 이지너트, 각도조절이 가능한 법면용 날개벽 등 여러가지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원형프리맨홀과 수밀밴드(Joyband)는 조달청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안국밸브는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의 맨홀 및 밸브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FRP로 건설 자재의 상식을 뒤집었다.
파워 볼밸브는 금속대신 열경화성수지(SMC)를 소재로 사용해 고온에서도 연화하거나 변형이 되지 않아 누설이 없다.
또 오링 하나로 누수를 방지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오링과 테프론이 결합된 형태로 기존 볼밸브의 구조와 달리 볼과 모체와의 간격을 두어 마찰을 없애고 대신 그 사이에 오링을 넣어 수밀성을 강화해 볼과 모체의 마모를 방지했다.
더욱이 내산, 내식, 내염기, 내열, 무독성으로 녹과 스케일 및 부식이 발생하지 않고 소배가 가벼워 설치 및 유지 모수 과정에서 편의성이 뛰어나다.
특히 저온에서도 부서지거나 크랙이 생기지 않으며 비중이 금속, 철의 약 1/5정도로 가볍고 중량에 비해 강도비가 우수한데다 비용도 저렴하다.
또한 염분에 자유롭고 녹이 슬지 않아 해저 수중 밸브로 적합해 발전소에 유용한 밸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천, 태안화력 등 화력발전소의 약품라인, 탈황설비, 염소주입라인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월성원전과 울진원전에 일부 적용하고 있다.
파워 볼밸브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성형을 통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때문이다. 대부분의 생산과정이 짧게는 몇 분에서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아 물류 및 재고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가격도 기존 제품의 1/5에서 많게는 1/20 수준에 불과하다.
㈜안국 밸브 관계자는 “가격은 물론 품질면에서도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자신할 수 있다”며 “원자력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바로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다. 퀄리티 측면에서 원전은 해외시장을 여는 단초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맨홀 제작 시공의 혁신
㈜안국 밸브가 개발한 프리맨홀은 기존 콘크리트 방식의 맨홀 제작에서 탈피해 스틸과 아영용융도금, 논타르에폭시를 결합한 재질로 만들어 시공이 간편하다.
프리맨홀은 도로 포장면에 따른 높이조절이 가능해 덜컹거림이 없고 별도의 장비없이 터파기용 장비로 설치가 용이하다.
특히 흉관, PE이중벽, 주철관 등 어느관이라도 접하이 가능하며 주문에 따라 맨홀의 높이나, 유입·유출관의 형상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시공이 간편하기때문에 공사기간이 단축돼 공사비가 절감되며 부등침하에도 수밀성 및 방수가 완벽하다.
또한 폐기물 처리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며 분기관 연결구 사용으로 현장에서 유입·유출관 변경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프리맨홀은 20~30년이 지나도 제품의 내구성이나 수밀부분에서 완벽하며 현장 생산이 아닌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우수한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외압강도 및 규격을 자유자재로 제작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에 특허 출원해 국제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현재는 해외에거도 우수한 기술로 인정을 받고 있다.
㈜안국 밸브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수출을 촉진시켜 국가 경제성장과 한국건설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끊임없는 노력과 신기술개발로 환경을 생각하며 고객만족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안병무 ㈜안국 밸브 대표이사 인터뷰>
세계 최초로 FRP 소재의 밸브를 개발한 안병무 ㈜안국 밸브를 개발한 안병무 사장은 한마디로 무식했기 때문에 이 밸브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안 사장은 “염산탱크나 염산배관, 해수배관 라인은 FRP 소재로 만든 제품이 있는데 밸브는 FRP 소재로 만든 제품이 없었다”며 “우연히 FRP 소재로 밸브를 만들어보라는 제안을 받고 시도하게 됐는데 당시 밸브를 FRP 소재로 만드는 것은 안되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결국 사전에 안 된다는 사실을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만들어 보겠다고 무작정 뛰어들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실패를 겪으면서도 안 사장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제작공업과 신소재 개발을 통해 결국 다들 “안 된다”고 했던 FRP 소재 밸브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뚝심의 사나이’ 안 사장은 “안국 제품을 한 번 써본 사람은 분명히 다시 찾게 될 것을 자신한다. 좋은 소재를 사용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장에서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 우리가 개발한 밸브와 맨홀 등의 제품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물건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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