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용인 2곳서… 주의요구
오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긴털가루응애가 경기도에서 발견돼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말 기동예찰을 실시한 결과 오이 주산단지인 평택시 진위면과 용인시 남사면 등 농가 2곳, 3천㎡에서 긴털가루응애가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유백색의 투명한 몸이 가는 털로 덮혀 있는 긴털가루응애는 지난 2010년 충남 공주, 천안, 경북 상주 등 오이재배지에서 처음 확인된 해충으로 오이의 잎과 꽃, 열매까지 피해를 준다.
어린잎의 조직을 찢고 즙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피해부위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발생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오이가 죽거나 오이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피해가 심한 해충이지만 크기가 0.1~0.2㎜ 내외로 육안 관찰이 어려워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긴털가루응애는 토양에 볏짚이나 낙엽 등 미숙 유기물을 넣은 농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응애 피해를 막기 위해 친환경 유기농자재나 천적을 이용하는 방제요령에 대한 홍보전단지를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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